홈플러스 이사 서비스 광고 믿으면 이렇게 당한다

2010-11-26     박민정 기자
홈플러스가 이사 서비스 이용 고객에게 포인트 적립 내용을 부풀려 광고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상세한 적립 내역을 소개하지 않은 채 최대치만을 강조해 소비자들의 오해를 유인했다는 지적이다.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에 사는 임 모(여.36세)씨는 이사비용을 알아보기 위해 최근 홈플러스 이사 사이트에 ‘무료방문견적신청’을 했다.

임 씨는 사이트에서 이용 시 최대 2만2천 포인트를 적립해준다는 광고포스터를 보고 서비스 이용을 결심했다.

다음날 견적을 내기 위해 홈플러스 직원이 방문했고 임 씨는 곧바로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후 임 씨는 광고포스터에 기재된 포인트 적립 정보를 재 확인하던중  ‘최대’라는 문구가 마음에 걸려 전화로 자신의 적립 내역을 물었다. 담당 직원은 2천 포인트라고 안내했다.  

광고된 포인트의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포인트를 받게 된 임 씨가 항의하자 담당직원은 “에어컨설치와 도배, 장판등을 모두 이용해야 최대 2만2천 포인트를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임 씨는 "계약 전 포인트 적립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어디에서도 얻을 수 없었다"며 “신뢰가 깨져 계약을 해지하고 싶지만 계약금 손실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라고 억울해 했다.

이에 대해 홈플러스 이사 서비스담당자는 “이사, 도배, 인테리어, 홈 케어, 에어컨 등 각 서비스를 동시에 이용할 경우 최대 2만2천 포인트까지 적립해준다는 의미로 상세 정보는 리플릿 내에 명시되어 있으며, 전화문의 시 콜센터를 통해 자세히 안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덧붙여 “광고포스터에 지면 부족으로 상세한 설명을 다 기입하기 쉽지 않다. 앞으로 최대한 명확한 표현을 광고포스터에 사용하도록 하겠다”며 시정의사를 밝혔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박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