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동택배 8백만원짜리 물품 분실하고 '모르쇠'"
택배업체가 고가의 배송물품을 분실하고도 '나몰라라' 하고 있어 물의를 빚고 있다.
특히 총책임자인 지점장 마저 수개월째 보상을 차일피일 미루며 소비자를 피해다니고 있어 원성을 사고 있다.
경기도 시흥에서 전자부품제조 업체에서 근무하는 이모(남.40세)씨는 지난 5월27일 서울시 공릉동에 있는 거래처까지 경동택배를 통해 부품을 보냈다.
며칠 뒤 부품이 오지 않았다는 거래처 직원의 전화를 받은 이 씨는 당초 택배를 맡긴 시흥지점에 전화를 걸어 확인했고 택배가 분실된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
당황한 이 씨가 거래처에 전화를 걸어 상황을 설명하자 담당직원은 분실한 부품의 가격이 800만원이라고 알려왔다.
이 씨가 경동택배에 보상을 요구하자 직원은 '책임이 없다'는 말만 반복했다.
초조해진 이 씨가 지점장에게 물건값의 반만 이라도 보상해 달라고 애원했지만 이마저도 "책임 못진다"는 말만 듣고 돌아서야 했다.
이 씨는 "분명히 분실 책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 몰라라'식으로 대응 하고 있다"면서 "책임소재가 분명한 상황에서 지점장이라는 사람이 전화하면 받지도 않는 등 피해다니기에 급급하다"고 하소연했다.
이에 대해 경동택배 관계자는 "사실 확인을 거친 뒤 보상절차를 거칠 예정"이라며 "특히 책임을 회피한 사실이 드러날 경우 직원에 대한 징계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에는 대한통운 한진택배 로젠택배 CJGLS 우첵국택배등 택배사들의 무성의한 고객응대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쇄도하고 있어 택배 서비스에 대한 규제 강화가 요구되고 있는 상항이다.[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이경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