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사태, 막판 타협 시도 또 무산

2010-11-24     금융팀

신한금융지주(회장 류시열) 내분 사태와 관련해 신상훈 신한금융지주 사장과 이백순 신한은행장이 검찰 소환조사를 받은 데 이어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전 회장의 소환이 임박한 가운데 최근 신한측이 신 사장측에 막후 타협을 시도했으나 일단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타협 시도는 상호 고소 또는 고발을 취하함으로써 '검찰 수사에 따른 신체적 구속가능성' 등 최악의 사태를 막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결국 무산됨으로써 향후 사태추이가 주목되고 있다.

'신한 빅3'중 일부에 대해 신체적 구속 등의 조치가 내려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24일 금융계에 따르면 '신한 빅3'에 대한 검찰 수사가 막판 급피치를 올리고 있는 가운데 최근 이백순 행장이 이끄는 신한측이 신상훈 사장측에 '지금이라도 신한지주 사장직과 등기이사 직에서 물러나고 시민단체가 고발한 조치를 취하토록 할 경우 신 사장에 대한 배임 및 횡령건에 대한 고소도 취하할 용의가 있음'을 또다시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신사장 측은 이같은 막후 협상 시도 내용이 과거의 협상 내용과 진전된 것이 없다는 점에서 수용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신 사장측은 또 "자신이 시민단체의 고발을 취하토록 할 위치에 있지도 않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계는 그러나 검찰 수사가 강도높게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양측이 서로 고소, 고발을 취하할 경우 신체적 구속 등 최악의 상황을 면할 가능성도 있다는 점에서 막판 극적 타협 가능성이 아직도 조금은 남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라응찬 전회장의 소환조사 결과 여부에 따라 막판 타협이 다시 시도될지 여부도 주목된다.

한편 최근 신상훈 사장과 이백순 행장에 대한 소환조사에서 검찰은 이례적으로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져 관계자들을 긴장케 하고 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컨슈머파이낸스=금융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