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난방기AS기사님은 '돌팔이'.."일반인이 고쳤다"
겨울철을 맞아 기온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난방기를 제조 판매하는 대기업들이 '돌팔이'AS기술자들을 고용해 소비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한 대기업 서비스센터 기사들이 난방시스템 고장 원인을 엉뚱하게 진단해 비싼 수리만 권하다 망신을 당했다는 제보가 접수됐다. 결국 이 소비자는 많은 시간과 품을 들인 끝에 지인의 도움으로 수리를 끝마칠수 있었다.
서울 강북구 수유동에 사는 김 모(남.39세)씨는 11월 초 가게에서 사용하던 냉난방기 난방시스템이 가동되지 않아 서비스센터에 수리를 요청했다. 방문한 수리기사는 기계를 살펴 본 후 노즐에 이상이 있으며 필요한 부품을 가지고 재방문하겠다고 했다.
다음 날 수리기사가 방문해 노즐을 교체했지만 기계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았다. 그러자 이번엔 버너에 이상이 있다며 버너교체를 권하며 수리비로 25만원을 요구했다.
김 씨는 얼마전 지인이 김 씨의 고장 난 냉난방기를 살핀 후 오일펌프이상을 진단한 것이 생각나 수리기사에게 “혹시 오일펌프 고장은 아니냐”고 물었다. 수리기사는 “기름이 제대로 흐르고 있기 때문에 오일펌프엔 이상이 없다”고 답했다.
김 씨는 버너 교체비가 비싸기도 했고 진단내용에 미심쩍은 부분도 있어 일단 수리를 하지 않았다. 더 확실한 진단을 받고 싶었던 김 씨는 다시 서비스센터에 연락해 다른 기사의 방문을 요청했는데 새로 방문한 수리기사도 기계를 살핀 후 역시 “버너에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진단내용을 신뢰하자 못한 김씨는 보름 후 지인의 도움으로 오일펌프를 교체했다. 기계는 정상으로 작동했다. 달랑 5만원으로 끝나는 수리였다.
김 씨는 "지인이 없었다면 수리기사의 진단대로 수리 받을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며 “수리기사들의 미숙한 기술 때문에 그 동안 업무상 피해와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은 것에 화가 난다”고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서비스센터 담당자는 “수리기사가 증상만 보고 단편적인 판단을 한 것 같다. 냉난방기 오작동시 다양한 각도에서 문제를 해결해야하는데 그러지 못한 것 같다”며 수리기사의 미숙한 기술력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에는 삼성전자 LG전자 귀뚜라미 센추리등 냉난방기업체들의 부실한 AS불만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어 AS강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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