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9 80발에 북한피해 크다고? "위성사진 속 해안포 기지 깨끗하기만…"
24일 한국해양연구원이 공개한 연평도 일대 위성사진을 접한 네티즌들이 K-9포탄 80여발의 행방에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 사진은 국내 정지궤도위성인 천리안 위성이 23일 오후 2시30분과 3시30분, 북한군 포격 발생 직전과 직후에 찍은 두 장의 위성사진이다. 정지궤도위성은 지구의 자전과 동일한 속도로 한반도를 24시간 관찰하는 위성을 말한다.
한국해양연구원 안유환 박사는 "현재 위성사진을 가지고 우리 측 대응사격으로 인한 북한 피해상황을 분석 중에 있으나 예측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대응 사격 지점의 주변 지형이나 건축물 등에 따라 연기의 발생 여부가 다를 수 있다는 것.
그러나 포격이 이뤄진 3시30분 이후 사진에서 북한 강령반도 일대와 연평도 사진이 극명한 차이를 보이고 있어 네티즌들은 제대로 된 대응사격을 했는지에 의문을 표하고 있다.
북한 강령반도 일대 상공은 해무만 옅게 껴 있을 뿐 2시30분에 찍힌 사진과 비슷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연평도는 포격 직후 대부분 흰 연기로 뒤덮여 있다.
앞서 23일 합동참모본부는 "2시47분 우리 측 대응사격이 시작됐고 K-9 자주포 80여발을 발사했다"며 "북한이 쏜 해안포 170㎜ 곡사포와 130㎜ 대구경포와 비교해 위력이 10배에 이르기 때문에 북 측 피해가 상당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네티즌들은 "북한 해안포 기지 상공이 너무 깨끗하다", "바다에다 생색내기 대응사격 한 것 아닌가", "정부의 설명을 납득할 수 없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북한의 포격 도발로 연평도와 인접한 인천 및 경기북부 지역 주민들은 라면, 생수 등 생필품 사재기에 나서는 등 해프닝을 벌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