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GM대우.도요타 2010 리콜 챔피언
판매물량은 적은 데 리콜 급증..수입차 리콜 3배이상 폭증
지난 2006년이래 꾸준히 줄어들던 자동차 리콜이 올 해 다시 급상승 곡선을 그렸다. 특히 수입차의 리콜이 전년 대비 3배 이상으로 폭증하고 있다.
최근 수년간 10만~15만대 선에서 그친 자동차 리콜 대수가 올 해는 20만대를 훌쩍 넘어섰다.
국산차 중에서는 GM대우자동차가, 수입차 중에서는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리콜 챔피언에 오를 전망이다.GM대우의 리콜물량은 자동차 시장의 70%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현대차와 기아차의 리콜을 합친 것 과 비슷하다.
도요타도 마찬가지다. 국내시장 점유율 1,2위를 차지하고 있는 벤츠.BMW의 리콜 실적을 합친 것 보다 더 많다. 시장점유율과 리콜 기록간에 비대칭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1일 본보가 입수한 국토해양부 자료에 따르면 올들어 11월말 현재 국내 자동차 리콜 대수는 총 23만8천15대에 달하고 있다.
이는 작년 한해 리콜대수(15만8천409대)보다 34%가 늘어난 수준이고 지난 2008년에 비해서는 56%나 증가했다. 특히 수입차는 리콜대수가 4만1936대로 작년(1만2천262대)보다 3배이상으로 늘어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
국산차는 6개 브랜드 9개 차종에서 총 19만6천711대가 리콜됐다. 리콜된 수입차는 15개 브랜드 52개 차종에 달했다.
현재 수입차 점유률이 8% 수준이고 1월부터 10월까지 누적 등록대수가 7만3천957대임을 감안하면 수입차의 리콜이 국산차 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수입차 리콜이 급증한 것은 올 초 일본 도요타자동차의 대규모 리콜이 국내서도 영향력을 발휘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올 해 국내서 도요타는 2천262대를 도요타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렉서스는 1만8천797대를 리콜 했다. 렉서스가 단 한대의 리콜도 하지 않았던 2009년과 극명히 대비된다.
국산차 중에서는 GM대우자동차가 라세티, 라세티 프리미어 등 5개 차종에서 6만6천944대의 리콜을 실시해 횟수나 물량 면에서 가장 많았다. 작년(7만2천907대)에 이어 2년 연속 리콜 챔피언에 올랐다.
이어 르노삼성자동차(SM5)가 5만9천410대, 현대자동차(신형 쏘나타)가 4만6천363대, 기아자동차(모닝)가 2만777대를 리콜 했다.
수입차는 도요타가 2만1천59대로 가장 많았다. 전체 수입차 리콜 대수의 절반에 이를 정도였다. BMW가 8천38대, 메르세데스 벤츠가 5천751대로 뒤를 이었으며 폭스바겐의 리콜은 없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유성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