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을만 하면 '구제역' 파동…돼지고기값 오를까?

2010-11-29     온라인뉴스팀

경상북도 안동의 돼지농장 2곳에서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돼 돼지 200여마리가 모두 폐사됐다. 올해 초에도 인천광역시 강화에서 돼지농가가 구제역 양성 판정을 받은 바 있어 검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소비자들은 이번에 구제역 양성판정이 나올 경우 돼지고기 가격이 인상될지 주목하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안동에 있는 돼지 농장 2곳에서 구제역 의심신고를 했다고 29일 밝혔다. 해당 농가의 돼지들이 구제역과 유사한 증상을 나타내 정밀 검사가 진행중이며, 빠르면 29일 오후에 검사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현재 구제역 의심 증상을 보인 돼지 200마리는 모두 폐사해 매몰 처분됐다. 이번 신고를 접수받은 경상북도는 해당 농가의 가축을 격리하고 농장을 오가는 차량과 사람의 이동을 통제하는 등 긴급방역 조치를 벌였다. 해당 돼지 농가들은 각각 돼지 5천500마리와 3천500마리를 기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상북도 측은 구제역 간이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왔지만, 정확한 결과는 정밀 검사에서 판명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구제역 의심신고는 지난 5월 충남 청양 돼지 농가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이후 6개월 만에 발생한 것이다.

한편 구제역은 소나 돼지에게 생기는데 치사율이 최대 55%에 달하는 법정 전염병으로 지정돼 있다. 특히 돼지는 바이러스 전파력이 소보다 최대 3천배 강한 것으로 알려져 확진 판정이 나올 경우 이웃농가 등으로 확산돼 큰 피해가 우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