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돼지농가 '구제역' 확진판정…한우-양돈농가 "헉!"

2010-11-29     윤주애 기자

농림수산식품부는 구제역 의심 농가로 신고된 경북 안동 축산농장의 일부 돼지가 구제역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29일 밝혔다. 방역당국은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긴급 방역회의를 소집하고, 유정복 농식품부 장관도 현장을 방문해 구제역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구제역 확진 판정으로 한우농가와 양돈농가는 그야말로 '초비상' 상태다. 일부 소비자들은 "우려했던 일이 현실이 됐다. 구제역 확진 판정이라니, 당분간 내 사랑 돼지고기는 못먹겠네"라고 반응했다.

하지만 방역당국과 한우.양돈농가는 구제역 확진판정을 받거나 의심되는 축산농가는 살처분 등으로 폐기하기 때문에, 시중에 유통되는 쇠고기 돼지고기는 안심하고 섭취해도 된다고 홍보하고 있다. 정부 역시 구제역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라며, 돼지고기 등의 소비가 위축되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국내에서 구제역에 대한 위기경보는 지난 6월18일 기준으로 '관심' 단계에 있다. 구제역에 걸린 소, 돼지 등 가축은 체온상승, 식욕부진, 침울, 우유 생산량의 급격한 감소 등의 증상을 보인다.

이번 구제역 확진 판정은 지난 5월 충남 청양 돼지 농가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이후 약 6개월여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