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체들 '5대 트릭' 으로 돈벌이"

칼로리無ㆍ무설탕ㆍ무염ㆍ천연과즙100%ㆍ트랜스지방無 맹신 금물

2007-02-27     유태현 기자
최근 가공식품의 위해요소에 대한 소비자들의 경계심이 높아지면서 식품업체들이 곳곳에 소비자들의 상식의 허점을 노리는 함정을 파고 있다.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식품업체들이 합법적으로 파는 함정에 걸려 들지 말아야 한다. 대표적인 함정이 △제로 칼로리 △무설탕 △무염 △천연과즙 100% △트랜스지방 제로 등이다.

1. 제로 Kcal, 칼로리가 없는 것은 아니다

제로 Kcal는 칼로리가 거의 없다는 뜻이지, 아예 없다는 뜻은 아니다.

실제 음료수는 5kcal 미만이면 O(제로)kcal로 표기를 할 수가 있다. 따라서 칼로리가 없다고 생각해 안심하고 무한정 먹으면 오히려 칼로리를 주의하면서 조금씩 먹는거 보다 오히혀 해가 더 클수도 있다.

2. 무설탕과 무가당도 안심할 수 없다

설탕이 안좋다는 인식 때문에 무설탕, 무가당을 선호하는 데 이때 꼭 식품의 영양 성분 표시를 확인해 봐야 한다.

무설탕 제품은 단맛을 내기 위해 과당이나 솔비톨, 자일리톨 등을 대신 사용하기도 한다. 이들은 1g당 2~4kcal의 열량을 낸다. 결론은 자일리톨 껌이나 사탕에도 칼로리가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무가당이라 해도 당의 함량을 꼭 확인해야 한다. 국내에서는 무가당이라고 해도 당의 함량을 표시하도록 하고 있기 때문에 당 함량이 적은 제품을 골라 먹어야 한다.

3. 무염안의 숨은 적

소금이 많이 든 짠 음식이 건강에 좋지 않다는 생각 때문에 무염 식품에 대한 유혹이 강하다.

그러나 무염이라고 해도 나트륨의 성분을 확인해 보아야 한다. 소금속의 나트륨은 우리 몸에 좋은 역할을 수행하지만 고혈압 환자나 신장병 환자들에게는 나트륨 과다 섭취가 몸에 안좋을 수도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무염'을 무턱대고 믿어서는 안된다.

4. 과즙 100%의 비밀

과즙 100% 주스는 과일을 짜서 만든 주스라고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많다. 천만의 말씀이다. 시중에서 팔리고 있는 대부분의 과즙 음료는 냉동 농축 희석 음료다.

다른 말로 하면 진하게 농축시킨 과즙을 물로 희석시켜 만든 것이다. 100% 천연 과즙 음료라고 하면 다른 인공 향을 넣지 않았다는 것일 뿐 천연의 과일로 즙을 짠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농축, 냉동, 희석 등 가공 과정을 거친 가공음료이지 천연 과즙 음료가 아니다.

5.허울 뿐인 트랜스지방 제로

요즘 트랜스 지방의 위험성이 널리 알려지면서 트랜스지방 제로를 선언하고 있는 식품회사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절대 맹신하지 말아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1회 섭취량 기준으로, 과자나 초콜릿류 30g당 트랜스지방이 0.5g 미만이면 제로(0)로 표시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말이 트랜스지방 제로일 뿐이지 실제로는 0.5g 미만의 트랜스지방이 있기 때문에 과자를 많이 먹게 되면 결과적으로 트랜스지방도 많이 섭취하게 된다.

예를 들어 트랜스지방이 0.45g 함유된 30g짜리 과자를 하루에 다섯개 먹었다면 트랜스지방 섭취량은 2.25g에 달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하루 트랜스지방 권장량을 섭취 칼로리의 1% 이하로 정했다. 하루에 2000kcal를 섭취하는 성인은 2.2g이 권장량이다.

어른에 비해 하루 칼로리 섭취량이 현저히 낮은 어린이의 트랜스지방 섭취량은 2.2g보다 낮아야 한다. 하루에 과자를 다섯봉지나 먹는 어린이는 없다는 제과업계의 주장이 전혀 엉뚱하지만은 않지만 여러 종류의 과자를 섞어 먹으면 얘기는 달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