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휴대폰요금, OECD 평균의 45-88% 수준"

2010-11-30     이민재 기자

우리나라 휴대폰 요금이 OECD 주요 10개국 평균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신요금 코리아 인덱스 개발협의회(위원장 이내찬 한성대 교수)는 30일 자체 개발한 `코리아 인덱스'에 따른 이동전화 요금 국제 비교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한국은 비교대상 국가 중 시장 일반 환율로는 2위, PPP(구매력지수) 환율로는 3∼5위로 나타났다. 요금 수준은 비교대상 국가 평균의 44.7∼87.8%로 분석됐다. 시장환율로는 44.7∼55.5%, PP환율로는 68.6∼87.8%였다.

비교 대상 국가는 미국, 독일, 스웨덴, 스페인, 영국, 이탈리아, 일본, 캐나다, 프랑스, 호주 등 10개국이다. 1인당 GDP, 인구수, 국토면적, IT 경쟁력 등을 반영해 선정됐으며, 각국의 1위 이동통신 사업자의 요금을 기준으로 했다.

코리아 인덱스는 주어진 통화량을 소비하는데 따른 지출을 최소화하는 요금 상품을 비교하는 `최적요금제 비교 방식'을 따랐으며, 통화량 220분, 문자메시지(SMS) 220건을 기준으로 했다.

같은 기준으로 한국은 통화요금이 3만2천347원으로 스페인(6만2천893원), 미국(6만703원), 독일(5만8천262원)에 비해서 낮았지만, 영국(2만265원), 일본(2만5천462원)에 비해서는 높았다.

이내찬 위원장은 "작년 시민단체 발표와 코리아 인덱스 기준 발표가 차이가 나는 것은 실제 통화 패턴 등 적용된 기준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한국소비자원은 미국 메릴린치가 발표한 이동전화 요금 국제 비교자료를 근거로 우리나라가 요금 수준이 가장 높다고 발표했다.


이번 코리아 인덱스는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독자적인 통신요금 비교 방법론을 개발했다는데 무엇보다 의미가 있다고 방통위는 강조했다. 하지만, 이번 코리아 인덱스는 비교 대상국가들을 우리나라보다 GDP가 높은 선진국 10개국으로 한정하는 등 신뢰도에 한계점을 드러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