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국산차 판매실적, 현대차 나홀로 '울상'

2010-12-01     유성용 기자

현대차 사내하청노조의 공장 불법점거 파업이 11월 판매실적의 발목을 붙잡았다.

현대차는 11월 해외공장판매가 작년보다 12.1% 증가했음에도 내수와 국내공장수출 감소로 인해 작년과 비슷한 수준의 실적을 올렸다고 1일 밝혔다.

특히 수출전략차종인 베르나(신형 엑센트 포함)는 작년 동월 실적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실적을 올렸다고.

국내 6만348대, 수출 25만4천221대 등 전 세계시장에서 작년 동기대비 1.4% 증가한 31만4천569대를 판매했다.

최다판매 차종은 신형 아반떼로 1만6천225대가 팔렸다. 이어 쏘나타가 1만3천686대, 그랜저 2천764대, 제네시스 1천526대가 팔렸다. 전체 승용차 판매는 3만7천815대로 작년 동기대비 11.8% 감소한 실적이다.

투싼ix 3천331대, 싼타페 4천058 등 SUV 차종 또한 8천101대가 팔려 작년보다 39.4% 감소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작년 노후 지원책 종료를 앞두고 교체수요가 11월에 크게 집중돼 상대적으로 이달 판매가 줄었으며, 또 사내하청노조의 공장 불법점거 파업에 따른 생산차질로 11월 출시한 엑센트의 판매가 1천21대 판매에 그쳐 기대했던 신차효과가 실종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11월까지 현대차 누적 판매대수는 국내 59만9천473대, 해외 270만3천422대 등 총 330만2천895대로 작년 동기보다 17.5% 증가했다.

기아차는 월 판매실적이 사상 최초로 20만대를 넘어섰다.

11월 기아차는 내수 4만4천49대, 수출 17만8천67대 등 총 22만2천116대를 판매했다. 내수판매는 전년대비 13.9%, 수출은 39.2% 증가했다.

K5, K7, 스포티지R, 쏘렌토R 등 최근 출시된 신차들이 국내외 시장에서 판매호조를 보였다는 게 기아차의 설명이다.

연간 누적 판매실적은 내수 43만9천296대, 수출 147만7천718대 등 전년대비 40% 증가한 총 191만7천14대가 됐다.

르노삼성자동차는 11월 내수 1만1천953대, 수출 1만2천548대 등 총 2만4천501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2008년 7월(1만2천884대) 이후 최대 수출 실적을 기록했던 10월 판매실적(1만2천572대)과 비슷한 수준으로 전년 동월 대비 88.6% 증가한 수치다.

누적 판매대수는 24만3천24대로 전년 동기대비 45.9%의 상승세를 보였다.

GM대우자동차는 올해 들어 월간 최대 내수판매실적을 올렸다. 전월 대비 8.3% 상승한 1만2천554대를 판매했다. 수출 실적 5만2천248대 등 총 6만4천802대를 팔았다.

마티즈 크리에이티브, 2011년형 라세티 프리미어와 알페온의 높은 시장 수요에 따른 실적이라는 게 GM대우 측의 설명이다.

알페온은 2.4모델이 출시되면서 전월 대비 35.5% 늘어난 1천741대가 판매됐다.

누적 판매대수는 총 68만305대로 전년 동기대비 32.8% 증가했다.

쌍용자동차는 작년 1월 법원 회생절차 개시신청 이후 최대 월간 판매실적을 달성했다.

렉스턴과 체어맨의 상승세에 힘입어 내수 3천57대, 수출 4천713대 등 총 7천770대를 팔았다. 전월 대비 4.4%, 작년 동월 대비 65.5% 증가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