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15.5도 '즐겨찾기'는 취하지 않고 즐기는 소주"
취하지 않고 마시며 즐기기만하는 독특한 소주가 나온다.소주 시장의 터줏대감 진로가 알코올 도수를 15.5도로 하향조정한 저도 소주 '즐겨 찾기'를 출시한다. 이 소주로 20-30대 젊은층과 여성 애주가들의 입을 공략하는 한편 청주와 약주,와인 시장까지 잠식하겠다는 포석이다.
'즐겨찾기'는 오는6일 시장에 첫선을 보인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도수를 15도대로 낮춘 소주다. 2006년 소주의 알코올 도수가 20도 아래로 떨어진 지 5년 만에 15도대까지 떨어진 것이다.
'즐겨찾기'의 타킷 고객은 20~30대 젊은층이다. 알코올 도수는 낮췄지만 증류식 소주 원액을 첨가해 소주 본연의 맛을 살렸다.,5가지 아미노산과 핀란드산 결정 과당을 넣어 다음 날 숙취에 대한 부담도 줄였다는 게 진로의 설명이다.
최근 20~30대 젊은층을 중심으로 취하기 위해 마시기보다는 술자리 자체를 즐기는 음주 문화가 확산되고 있는 점을 반영해 개발한 제품이라는 것.
출고 가격은 845원으로기존 참이슬(888.9원)에 보다 싸다.
진로 윤종웅 사장은 “즐겨찾기는 소주다우면서도 개성과 스타일에 어울리는 제품을 추구하는 젊은 층 공략을 위해 새로운 컨셉으로 선보이게 됐다”며 “진로 86년의 소주 제조 노하우를 통해 개발한 획기적인 제품으로 다양화된 소비자들의 입맛에 아주 잘 어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학의 '좋은데이',대선의 '봄봄',롯데주류의 '처음처럼 쿨' 등 알코올 도수 17도 미만의 저도 소주가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해 1.7%에서 올해 3분기 3.7%로 상승했다.
소주의 알코올 도수가 15도까지 떨어지자 청주와 약주,와인업계 등은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청주 와인 등의 알코올 도수는 12~14도 수준이다.
20도 이하의 소주가 쏟아지면서 나오면서 10년 전 월 40만상자를 웃돌았던 청주 판매물량이 15만상자 선으로 격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