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의 지식인 '리영희' 전 한양대 교수 별세

2010-12-05     뉴스관리자

'시대의 지식인'으로 불려온 리영희 전 한양대 교수가 5일 별세했다. 향년 81세.


리 교수는 지병인 간경화가 악화돼 이날 오전 0시40분께 서울 중랑구 면목동 녹색병원에서 유명을 달리했다.

리 전 교수는 1929년 평주 삭주에서 출생, 1957년부터 합동통신에서 기자로 일하다 1964년 반공법 위반 혐의로 구속되기도 했으며 이후 조선일보 등서 기자생활을 하다 수차례 해직되기도 했다.

지난 1972년부터 1995년까지 한양대에서 신문방송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박정희, 전두환 정권 때 각각 4년간 해직됐으며 1989년에는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다시 구속되는 등 총 8년이나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이로인해 리 전 교수는 생전에 언론자유상, 만해실천상, 한국기자협회 제1회 '기자의 혼'상, 후광 김대중문화학술상 등을 수상했다.

'21세기 아침의 사색' '전환시대의 논리' '분단을 넘어서' 등 다수의 저서를 펴냈다.

'지성인의 양심' '시대의 교양'으로 일컬어지는 리 교수는 불의에 타협하지 않는 삶과 사회정의, 민주주의, 분단과 민족을 삶의 문제로 고민하는 남다른 열정으로 지식인들의 추앙을 받아왔다.

유족으로는 부인 윤영자씨와 아들 건일ㆍ건석씨, 딸 미정씨가 있으며 빈소는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에 마련된다(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