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방역망' 뚫렸다..경북 영양서도 구제역 발생

2010-12-07     윤주애 기자

경북 안동에서 발생한 구제역이 예천에 이어 경북 영양군까지 확산되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농림수산식품부는 구제역 의심 신고가 접수된 경북 영양군 한우농가에 대해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양성 판정이 나왔다고 7일 밝혔다.

이로써 지난달 29일 안동에서 발생한 구제역이 방역망을 뚫고 인근 지역으로 확산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일 구제역이 발생한 예천 한우농가는 초기 구제역 발생지로부터 남서쪽으로 21km나 떨어진 `관리지역'(20km 이내) 외 지역이고, 영양군 한우농가 역시 12.4km 떨어진 곳으로 `경계지역'(10km 이내)을 벗어난 곳이다.

지금까지 모두 42건의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돼 31건은 구제역으로 판정됐다. 대구.청송.영주.청도.의성 등 11건은 음성으로 확인됐다.

이번 구제역으로 지금까지 325개 농가의 가축 10만4천360마리가 살처분.매몰됐다.

정부 당국과 지방자치단체는 구제역이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해 지역간 경계지역에 대한 `차단방역'에 주력하고 있다.

축산물 출하량과 경락가격(kg당)은 한우는 지난 3일 1천172마리 1만3천839원에서 6일에는 426마리 1만3천312원으로 크게 떨어졌고, 돼지고기는 지난 3일 6천316마리 4천4원에서 6일에는 4천861마리 4천311원으로 낮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