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균범벅 중국산 냉동 다진마늘 시중 나돌아
2010-12-08 윤주애 기자
세균수가 기준치를 무려 19배나 초과해 부적합 판정을 받았던 중국산 냉동다진마늘이 일반 식품업체에 유통된 것으로 드러났다.
8일 경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청장 김영찬)은 수입식품 검사결과 세균수가 기준치의 19배 검출돼 부적합 판정을 받은 중국산 ‘냉동다진마늘’을 불법 판매한 수입업자 이 모(남.43세)씨를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적발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인식약청에 따르면 이 씨는 세균초과검출로 부적합 판정된 식품을 폐기 또는 수출국으로 반송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자신이 운영하는 보세창고에 ‘냉동다진마늘’(수입업체명 이지쿡) 2만4000kg을 보관하면서 무려 8260kg을 밀반출해 식품제조업소 및 식품유통업소에 판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반세균수가 기준치를 초과한 것은 식품이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제조됐음을 반증하는 것으로 병원성균 증식에 따른 식중독 발생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냉동다진마늘에 대한 일반세균 기준치는 1g당 10만CFU로 정해져 있다.
경인식약청은 해당제품에 대한 긴급회수명령을 내려 현재 약 6152kg 가량을 긴급 회수했다. 아울러 김장철을 앞두고 수입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냉동다진마늘’ 등에 대한 정밀검사를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