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GM-산은 'GM대우 장기발전 기본합의서' 체결

2010-12-08     임민희 기자

미 GM자동차가 GM대우자동차 채권단에 총 2조3천억원 규모의 ‘우선주' 상환을 보장해주기로 했다. GM대우는 자체 개발한 차종의 기술을 일정 기간 사용할 수 있는 무상사용권을 확보했다.

산업은행과 미 GM 본사는 8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GM대우 장기 발전을 위한 기본합의서’에 최종 승인했다고 밝혔다.

합의안에 따르면 미 GM은 산업은행 등 채권금융회사와 상거래채권자들이 보유한 우선주의 원금과 배당을 GM대우가 상환하지 못할 경우 대신 갚아주기로 했다.

또 GM이 보유하고 있는 GM대우의 기술 소유권 문제와 관련해 비용분담협약(CSA.Cost Share Agreement)을 개정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GM대우는 자체 개발한 차종의 연구·개발(R&D) 기술을 일정 기간 사용할 수 있는 항구적인 무상사용권을 확보했다. 

산업은행은 GM대우 지분 17%를 보유한 소수주주권을 회복했다. 산업은행과 GM은 주주간 계약서를 수정해 주주총회 특별결의안건 비토권 지분율을 15%로 낮추고 산업은행의 이사 3명 추천권도 유지키로 했다. 이외 산업은행은 GM대우에 파견한 감사 외에 추가로 인력을 파견할 수 있게 됐다 

미 GM은 GM대우의 수익성 확보와 재무건전성 유지를 위해 장기경영계획을 수립하는 한편 17%의 지분을 보유한 2대주주인 산업은행과 공동으로 계획 달성 여부를 점검하고 목표 미달 시 치유방안도 모색키로 했다.

양측은 이번 합의안을 반영한 후속절차를 연내에 마무리하기 위해 현재 실무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민유성 산은금융지주 회장 겸 산업은행장은 "이번 협상과정을 통해 미 GM의 GM대우에 대한 지원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GM대우의 장기 발전을 위해 산업은행과 GM은 진정한 협력 동반자 관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