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하나금융 사고 외환은행 팔아라"
2010-12-09 김문수 기자
하나금융지주의 외환은행 인수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긍정적인 반면 피인수업체인 외환은행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외국계 증권사인 골드만삭스는 9일 "하나금융지주[086790]의 외환은행 인수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긍정적"이라며,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조정한 반면, 외환은행[004940]에 대해서는 "고배당매력과 인수합병(M&A) 프리미엄이 사라질 것"이라며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조정했다.
골드만삭스는 9일 낸 종목 분석 보고서에서 하나금융이 펀딩을 순조롭게 하고 그룹내에 외환은행을 통합시킨다면 주가상승 잠재력이 있다며, 하나금융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조정하는 한편 목표주가도 3만8천500원에서 4만6천500원으로 높였다.
골드만삭스는 "하나금융은 이 거래로 인해 규모의 경제를 달성할 수 있고, 국내외 더 강한 지점망을 얻을 수 있으며, 외환은행이 국내 은행 중 외환무역금융에 가장 강점을 갖고 있기 때문에 수수료 수입 기반이 확대되고 2조4천억원에 달하는 초과자본을 활용할 수 있어 장기적으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골드만삭스는 "외환은행은 하나금융의 인수와 그룹내 2개 은행 체제로 고배당 매력과 M&A프리미엄이 사라질 것"이라며 현재 고배당률로 인한 주가지지 상태를 주식을 팔 기회로 활용하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