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로 유인 이웃집 닭 수백마리 '슬쩍'
2010-12-09 뉴스관리자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9월 초순부터 하순까지 자신이 일하는 제주시 애월읍 감귤농장에서 100m가량 떨어진 오모(48)씨의 양계장에서 방목한 닭 510마리(시가 357만원)를 수차례에 걸쳐 모이로 유인해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닭이 자꾸 없어진다'는 오씨의 신고를 받고 현장 주변을 수색하던 중 이씨의 감귤농장 안에 설치된 닭장에 사라진 닭과 크기ㆍ품종이 비슷한 닭 200여마리가 있는 것을 발견, 이씨를 추궁한 끝에 범행을 자백받았다.
이씨는 경찰에서 "훔친 닭들을 닭장에서 사육했을 뿐 먹거나 다른 곳에 팔지는 않았다"며 "나머지 사라진 닭들은 모르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그러나 이씨 부부가 훔친 닭 중 300여마리를 다른 곳에 팔았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여죄를 캐는 한편, 닭장에 있는 훔친 닭 200여마리를 증거물로 압수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