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 채권단 재무약정 체결 요구 '거부'
2010-12-09 류세나 기자
현대그룹이 채권단과의 재무구조개선약정 체결 요구를 사실상 거부했다.
9일 현대그룹은 현대계열 채권은행협의회(이하 채권단)의 재무구조개선약정 체결 요구에 대해 "양측이 만나서 재무구조개선 약정 체결의 필요성 여부를 먼저 협의한 후 체결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며 "채권단 측에 '당장 체결방침을 수용하라는 건 선후가 바뀐 것'이라는 취지의 회신공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약정체결 가능성은 열어둔 것으로 보이지만 "오는 27일까지 무조건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체결해야 한다"는 채권단의 방침에 대해서는 사실상 거부 의사를 표현한 것.
현대그룹 측의 이 같은 입장에 따라 채권단은 조만간 운영위원회를 열어 후속절차를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류세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