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기] 과거와 현대가 절묘하게 어우러지는 연극 ‘돈키호테’
매번 새로운 무대감각을 선보이는 양정웅의 꿈과 이상의 무대
2010-12-09 뉴스관리자
9일 명동예술극장에서 연극 ‘돈키호테’의 하이라이트 시연회가 열렸다. 그 동안 국내에서 발레, 뮤지컬, 영화 등으로 소개가 되었지만 소설 ‘돈키호테’를 원전으로 만든 빅토리앵 사르두의 희곡이 국내에 연극으로 소개된 것은 이번 공연이 처음이다.
작가 빅토리앵 사르두는 19세기 후반에 활동한 프랑스의 극작가로 푸치니의 오페라로 알려진 오페라 ‘토봬ァ?� 쓰는 등 당대에 활발히 활동했던 대표적인 작가다. 그의 희곡 ‘돈키호테’는 오펜바흐가 작곡한 음악이 추가되면서 연극 ‘돈키호테’로 1874년 세계 초연한 바 있다.
동양과 서양이 조화롭게 소통하는 작품으로 세계무대에서 각광받아온 양정웅 연출이 연극 ‘돈키호테’의 새로운 해석에 도전한다. 양정웅 연출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라는 돈키호테의 대사처럼 극의 엔딩을 집으로 돌아온다는 원작과 달리 세상 밖으로 향해 나아가는 것으로 변경했다. 꿈과 이상이 허무맹랑한 말로 들리는 요즘 세상에 돈키호테의 희망적 메시지를 심고 싶다”고 연출의도를 밝혔다.
진지한 내면연기가 돋보이는 내공있는 연기자인 이순재와 연극 ‘돌아서서 떠나라’의 한명구가 돈키호테를 맡았다. 또한 특유의 익살맞은 연기가 일품인 박용수가 산초를, 정규수가 여관집 주인 오티즈를 맡아 극의 재미를 더한다.
미켈 데 세르반테스의 작품을 원작으로 하는 연극 ‘돈키호테’는 오는 12월 10일부터 내년 1월 2일까지 명동예술극장 무대에 오른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뉴스테이지 전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