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수익성 저하…성장전략 필요"

2010-12-10     김문수 기자

신세계(004170)의 수익성과 성장성에 대해 우려섞인 의견이 잇따라 나왔다.


대신증권은 10일 신세계에 대해 "지난달 실적이 기대에 못 미쳤다"며 투자의견 '시장수익률'과 목표주가 64만원을 유지했다.


대신증권 정연우 연구원은 "신세계의 지난달 총 매출액은 작년동기대비 11.4% 늘었지만 수익성 저하로 영업이익은 8.2% 줄었다"면서 "지난 10월에 이어 두달 연속 영업이익이 감소, 4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크게 밑돌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이처럼 영업이익이 감소한 이유로 백화점 80주년 행사로 진행한 프로모션과 겨울용 의류, 가전제품 등 마진이 낮은 상품군 판매 비중 증가, 올해 초부터 시작된 이마트 가격 할인 등을 꼽았다.

 
이러한 프로모션 등으로 매출 규모는 확대돼도 수익성은 하락하는 상쇄효과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정 연구원은 "신세계가 이마트의 가격 인하 등 변화를 시도하고 있지만 이마트의 성장성 봉착이라는 구조적인 문제를 극복하기는 부족하다"며 "내년에 대규모 인수합병(M&A)를 통한 양적ㆍ질적 변화가 이뤄지기 전까지는 보수적인 관점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대우증권도 "신세계 할인정 사업이 안정권에 접어들었지만 백화점의 영업이익 비중이 25%에 불과해 이익부문에서 큰 기여는 힘들다" "중장기 성장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