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 아들, 코카콜라 이사 복귀

2010-12-11     뉴스관리자
세계적인 청량음료 업체인 코카콜라가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 헤서웨이 회장의 장남 하워드 버핏을 10일 이사로 선임했다.

올해 55살인 하워드 버핏은 1989년부터 2006년까지 코카콜라의 이사로 활동했으며, 당시 가장 강력한 이사중 한명으로 간주됐었는데 4년여만에 다시 복귀한 셈.

하워드 버핏이 코카콜라 이사로 참여하게된데는 그의 아버지가 회장으로 있는 버크셔 헤서웨이가 코카콜라의 지분 8.6%를 보유한 최대 주주인 점이 고려된 것으로 풀이된다.

워런 버핏은 현재 버크셔를 이어갈 비상임 회장으로 하워드를 내정해 놓고 있고, 하워드는 버크셔의 이사로도 재직중이다. 하지만 하워드는 그동안 아버지의 사업과는 별개로 '하워드 G. 버핏 재단'을 통해 아프리카를 돌아다니면서 농부들이 가족을 먹여 살리기에 충분한 작물을 재배하는 것을 돕고 식량 부족 현상을 경감시키는 일에 주력해 왔다.

일리노이주에서 콩과 옥수수를 직업 재배하고 있는 하워드는 지난 4년간 세계의 굶주림과의 싸움에서 막후 역할을 해왔다. 작년에도 3천800만달러를 병충해에 강한 고구마 품종 개발과 유엔 프로그램을 통한 아프리카 농부들의 작물 판로 개척 등에 투입했다. 그는 아프리카 농부들이 가뭄에 견딜 수 있는 옥수수를 활용할 수 있도록 세계적인 종자업체 몬산토의 기술을 로열티 없이 쓸 수 있도록 노력중이다.

하워드는 이밖에도 농업배수관련 설비 제조업체 그리고 `존 디어'사의 농기구 제품을 배급하는 회사의 이사로도 활동중이다.

코카콜라의 무타르 켄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하워드가 과거 자사 이사를 역임해 청량음료업계에 정통한데다 지속성장에 대한 해박한 지식 등을 갖추고 있다면서 "하워드가 우리 회사의 이사로 참여하게 된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하워드의 코카콜라 이사직은 10일부터 시작됐으며 내년초 열리는 주주총회에 회사를 대표해 참석하는 등 조만간 공식활동을 본격화할 예정이라고 조지아 지방신문인 `애틀랜타 저널 컨스티튜션'(ajc)이 전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