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 월급통장 훔친 병사 `덜미'

2007-03-02     연합뉴스
소속 부대원 50여명의 월급 통장을 훔친 뒤 현금인출기에서 현금을 인출한 육군 병사가 경찰에 붙잡혀 씁쓸함을 더하고 있다.

강원 원주경찰서는 2일 부대원들의 월급 통장을 훔친 뒤 현금을 인출한 혐의(절도)로 육군 모 부대 소속 김모(22) 병장을 붙잡아 군 헌병대에 인계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 병장은 지난 1일 오후 5시30분께 강원도 원주시 모 우체국 현금인출기에서 훔친 소속 부대 동료 병사들의 월급통장 54개 중 1개의 통장에서 현금 25만원을 인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부대 행정병인 김 병장은 이날 오전 정기휴가를 떠나기 전 부대 내 물품보관함에 보관 중이던 부대원들의 통장을 훔쳤으며, 부대 업무 중 알게 된 비밀번호를 이용해 현금인출기에서 현금을 인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 병장은 경찰에서 "휴가 시 유흥비 마련을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