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으로 듣고 말하다, 연극 ‘바디모놀로그’
잔인한 것은 나를 나일 수 없게 하는 내 안에 있는 나 아닐까
2010년 KT&G 상상마당 자유제안 공모 상상 두:드림(Do Dream) 지원작으로 선정된 창작 작품 ‘바디모놀로그’가 막을 올린다.
이 작품은 ‘몸말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2007년 혹독한 다이어트 경험이 있는 20대 여성 6명이 모여 시작됐다. 몸으로 말하는 연극 ‘바디모놀로그’는 여성의 몸 가꾸기 열망 뒤에 숨은 자기 소외, 신체의 변형과 함께 바뀌는 인간관계에 대해 꾸준한 소통을 통해 만들어진 창작 작품이다.
이번 공연은 미학적으로 아름다워지기 위한 방법이라는 관점에서 탈피해 다양한 각도에서 질문을 던진다. 우선 몸 가꾸기 열망 뒤에 숨겨진 자기 소외와 인간관계 등을 돌아본다. 또한 폭식을 유발하는 허기짐, 살이 찌고 빠지는 것과 관계를 맺는 것의 상관관계 등에 무게를 두고 다이어트와 여성의 몸에 관한 새로운 시각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연극 ‘바디모놀로그’는 여성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겪어봤을 다이어트, 섭식장애로부터 출발한다. 대부분의 여성들이 수없이 다이어트를 시도하고 실패를 반복하고 그로 인해 몸과 마음의 허기는 점점 큰 형상으로 자리 잡게 된다. 그러나 그 허기짐에 대해 현시대는 감추려고 할 뿐 어느 누구도 끊임없이 생성되는 허기와 욕망을 달래는 방법에 대해 말하지 않는다.
또한 비상식적인 폭식과 거식을 반복 할 수밖에 없는 상식적인 이유, 여성의 성적욕망과 신체에 관한 이야기 등을 토대로 다섯 가지 옴니버스 형식으로 이야기를 전달한다. 출연하는 배우들의 실제 경험에서 얻은 이야기들도 추가된다. 몸과 말로 표현하는 내용과 더불어 전시, 설치, 영상 등을 통해 다각적으로 관객과의 소통을 시도한다.
이 작품은 다양한 장르를 총체적으로 선보여 공감각적인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아울러 연출가와 함께 소통하고 표현할 수 있는 3일간의 워크숍도 계획하고 있다. 석고 뜨기, 몸과 대화하기 등의 프로그램으로 관객과의 소통도 게을리 하지 않는 이색적인 공연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작품은 오는 2011년 1월 13일 부터 1월 19일까지 홍대 KT&G 상상마당 라이브홀에서 만나볼 수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뉴스테이지 강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