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회장, "내년 세계 4위 자동차 회사 도약할 것"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이 2011년 글로벌 판매량을 세계 4위 규모로 늘릴 것을 임직원들에게 주문했다.
13일 현대기아차는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2010 하반기 해외법인장 회의'를 열고 내년 글로벌 판매 목표치를 올해보다 10% 가량 늘어난 640만대로 잡았다.
현대차그룹이 내년 목표를 달성하게 되면 글로벌 톱5에서 톱4로 한 계단 올라서게 된다. 점유율 1~3위는 700만대 이상인 토요타와 제너럴모터스(GM), 폭스바겐이 차지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는 정몽구 회장을 비롯해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과 해외 주요 법인장 및 최고경영진이 참석했다.
올해 판매실적 점검과 미국 유럽 등 선진시장 판매 전략 및 브랜드 가치 제고방안 등이 논의 됐다. 또 최근 체결된 유럽 미국과의 FTA에 따른 현안사항에 대한 이야기도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정몽구 회장은 "글로벌 경기가 회복되고 있는 만큼 판매 목표를 확대함과 동시에 품질 관리에도 만전을 기하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대차의 최고급 대형 세단인 에쿠스가 내년 미국에 본격 출시되는 것에 맞춰 글로벌 대응전략 수립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브랜드 슬로건이 'New Thinking, New Possibilities(새로운 사고, 새로운 가능성)'로 바뀌는 만큼 그에 걸맞은 고급화 전략에도 만전을 기하라고 당부한 것.
한편 현대기아차는 올해 글로벌 판매치가 당초 목표인 540만대를 30만대 가량 웃도는 570만대로 전망하고 있다.중국의 연간 판매 또한 최초로 100만대 돌파를 앞두고 있다.
특히 내년에는 중국시장에 쏘나타와 K5 등 현지 전략형 모델을 투입해 120만대 이상을 판매할 계획이다. 미국에서는 에쿠스를 비롯해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신형 아반떼를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