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1회 수리비 아반떼 최고급 모델 값 보다 비싸다"
"외제차 굴리다 한번 고장나면 수리비가 아반떼등 현대차 최고급 준준형 모델 한대 값보다 비쌉니다"
주행 중이던 고급 수입차의 시동이 갑자기 꺼지는 아찔한 사고를 당하고도 2천만원의 수리비를 요구당한 소비자가 억울함으로 호소했다. 현대자동차 아반떼 최고급 모델 소비자 가격은 1천890만원대다.이 때문에 소비자는 회사 측에 명확한 고장원인을 설명해 달라고 공개질의를 보냈다.
17일 울산시 달동의 김 모(여.38세)씨에 따르면 그는 11월초 자신의 차를 타고 직장 동료들과 함께 경부고속도로 상행선을 달리던 중 갑자기 차량 시동이 꺼져 충돌사고를 일으킬 뻔한 끔찍한 순간을 경험했다.다행히 차를 갓길로 급히 세워 치명적인 사고는 막았지만 김 씨에게 그 때의 끔찍한 순간은 악몽처럼 남아 있다..
문제의 차량은 7천여만원 가량을 주고 구입한 2007년형 랜드로버 디스커버리3 모델.
김 씨에 따르면 주행 중 갑자기 시동이 꺼졌으며 계기판에 경고등 점등 등 어떠한 사전 징후도 없었다고. 사고 당시 주행거리는 10만2천km였다.
차량을 견인한 서비스센터에서는 엔진에서 쇳가루가 검출됐다며 통째로 갈아야 한다고 안내했다. 비용이 무려 2천만원에 달했다.
보증기간이 지났기에 무상 수리도 받을 수 없었다. 본사와 센터 측에 수차례 항의해 봤지만 허사였다.
김 씨는 "3년 2개월 밖에 안됐는데 수천만원짜리 차량 엔진이 고장나 통째로 갈아야 한다는 것을 쉽게 받아들일 수 있겠냐"고 반문하며, "회사 측은 유상 수리만 안내할 것이 아니라 고장 원인을 명확하게 설명해 소비자를 납득시켜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고객지원담당 강병학 부장은 "견적 등 세부내역을 산출하는 것은 서비스센터를 운영하는 딜러사의 역할"이라며 "딜러사에서 고객에게 세부내역을 설명했으나 고객이 충분한 해명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무상 수리를 요구하고 있어 분쟁이 생긴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시 한 번 김 씨에게 상황을 설명하는 등 원만한 합의를 위해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유성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