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엉터리수리+고장악화+'칼'청구..소비자'비명'

2010-12-20     유성용 기자

자동차 제조업체가 직영하는 정비소라도 정비 내역을 꼼꼼히 챙기지 않으면 수리비는 물론 엉터리 정비로 인해 자동차가 더 망가지는 덤터기를 쓸 수있어 소비자의 주의가 필요하다. 

20일 서울 독산동의 이 모(남.33세)씨는 GM대우자동차 바로정비코너의 황당한 정비 행태를 제보했다.

이 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 9월 구로동의 바로정비코너에서 엔진오일과 점화플러그를 교체하고 엔진 부위를 점검했다.

2달이 지난 지난 11월, 차량이 방전돼 다시 한 번 정비코너를 찾은 이 씨는 경악했다.

차체 밑바닥에 엔진오일이 흥건하게 고여 있었던 것. 엔진과 미션 이음새 부분에서 누유되고 있었다.

두 달 전 점검을 떠올리며 항의하자 바로코너 직원은  '그럼 다시 조립할까요'라며 비아냥거렸다고.  정비코너는 이어 누유를 확인한다며 미션을 해체했다. 

업무상 차량수리가 시급한 이 씨는 정중하게 재수리를 요청할 수밖에 없었다.

다음 날 수리가 다 됐다는 말에 정비소를 찾은 이 씨는 다시 한 번 화가 치밀었다. 44만원의 수리비용이 청구됐기 때문.

이 씨는 "뒤늦게 생각해보니 수리를 맡기기 전 아무도 수리비에 대해 설명하지 않았다"면서 "엉터리 점검으로 고장을 키운 것도 모자라 수리비 덤터기를 씌우는 행태에 열불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대기업 정비코너였기에 실수를 인정하고 알아서 잘 해줄 것이라 여겼는데, 부품비에 공임비까지 하푼도 빠짐없이 부과하는 행태에 어이가 없다"고 탄식했다.

그러나 GM대우 측은 이같은 이 씨의 제보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유성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