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불바다 소문, "미사일도 아니고 핵배낭으로?"

2010-12-15     온라인뉴스팀

남북 간 긴장이 높아지는 가운데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 남한에 대한 핵무기 사용 가능성에 대한 소문이 돌고 있다고 대북매체인 열린북한방송이 15일 보도했다.

열린북한방송에 따르면 "북한이 최근 '남조선 불바다', '한반도 핵전쟁' 등 극단적인 주장을 하고 있는 가운데 북한 군인들과 주민들 사이에도 남한에 핵 사용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어 주목된다"고 전했다.

이 방송은 이날 북한 내부소식통을 인용해 "유사시 핵배낭 하나만 메고 서울 가서 터뜨리면 서울은 불바다가 되며 남조선은 즉시 항복한다"는 이야기가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 공공연히 떠돈다고 보도했다.

핵배낭의 공식명칭은 특수원자파괴탄으로 특공대원이 등에 지고 적의 후방에 침투, 공군기지나 댐 등 주요 건축물을 폭파하는 것을 목적으로 개발된 핵무기이다. 핵배낭의 무게는 약 30Kg에 불과하나 그 위력은 TNT 10t에서 1㏏에 이른다고 방송은 전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직후인 지난달 25일 삼지연 비행장에서 진행된 군사훈련에서 한 공군 지휘관이 “핵무기 하나면 우리는 이길 수 있다”는 발언을 했다고 밝혔다. 훈련 도중 일부 병사가 “연료가 부족해서 (비행기 사용에) 문제가 아니냐”고 질문하자 지휘관들은 “우린 좋은 비행기는 필요없다. 핵무기면 된다. 우린 장군님만 있으면 (핵무기로) 승리할 수 있다”고 답했다고 소식통은 말했다.

최근 북한 내부 소식을 종합해보면 북한이 남한에 핵전쟁 위협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은 현실로 드러나고 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이 소식을 들은 네티즌들은 "미사일도 아니고 핵배낭이라니 웃기지도 않는다"며 "북한 주민들 사이에 떠도는 농담을 그대로 옮겨 국민들을 불안하게 하는 것 같다"고 눈총을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