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회사원, 만취 상태서 절도.폭행.뺑소니

2010-12-16     뉴스관리자
망년회를 즐기던 평범한 회사원이 만취 상태에서 차량을 절도하고 교통사고를 낸 뒤 폭행까지 하며 '광란의 질주'를 벌이다 경찰에 붙잡혔다.

16일 광주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김모(30)씨는 지난 7일 저녁 광주 서구 쌍촌동 한 술집에서 여자친구와 함께 직장동료들과 망년회를 가졌다.

오후 7시께 시작한 술자리는 4시간 가량 이어졌고, 밤 11시께 동료들과 헤어진 김씨는 도로에 주차된 자신의 차량을 찾다가 마침 같은 차종에 색상까지 같고, 심지어 문까지 열려 있고 열쇠까지 꽂혀 있는 최모(42)씨의 차량을 자신의 차량으로 착각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여자친구를 차량에 태우고 음주운전을 한 김씨는 30분 뒤 서구 화정동 염주사거리에서 김모(43)씨의 차량을 뒤에서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여자친구까지 가세, 도로에서 말다툼을 벌인 그는 이후 상대가 잠시 편의점에 다녀온 사이 여자친구를 차량에 다시 태우고 달아났다.

피해자들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도주로를 탐문하다 이튿날 오전 서구 금호동 한 모텔 주차장에서 도난 차량을 발견하고 탐문 끝에 김씨를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는 조사 과정에서 자신이 이같은 엄청난 짓을 저질렀는지 기억조차 못했다"며 "자칫 흥청망청 보내기 십상인 연말에 술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경찰은 김씨를 절도, 특가법상 도주차량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