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경전 복부비만, 유방암 위험↑
2010-12-16 양우람 기자
복부비만인 폐경전 여성은 특정 형태의 유방암이 발생할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15일 보도했다.
미국 하버드 대학 의과대학 브리검 여성병원의 홀리 해리스(Holly Harris) 박사는 엉덩이-허리둘레 비율(HWR)이 높은 폐경전 여성은 예후가 나쁜 것으로 알려진 에스트로겐수용체 음성(ER-negative) 유방암 위험이 높아진다고 밝혔다.
HWR은 허리둘레를 엉덩이둘레로 나눈 수치로 0.8이 복부비만의 기준치이다.
에스트로겐수용체 음성 유방암은 암세포에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 수용체가 없는 것으로 에스트로겐 수용체가 있는 에스트로겐 양성 유방암보다 예후가 나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리스 박사는 1989년부터 간호사건강조사(NHS)에 참여하고 있는 여성 11만6천명에 관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폐경전 복부비만 여성은 에스트로겐수용체 양성(ER-positive) 유방암보다 에스트로겐 음성 유방암이 나타날 위험이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복부비만 여성은 또 2형당뇨병 전단계인 고인슐린혈증(hyperinsulinemia)이 나타날 위험도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인슐린수용체는 유방암세포의 성장을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연구결과는 국립암연구소 저널(Journal of National Cancer Institute) 최신호(12월15일자)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