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엔진, "환차손 완전 해소…세계 2위 저력 입증"
"두산엔진은 세계최고 수준의 생산능력과 최첨단 선박엔진기술을 확보하고 있어 회복국면에 들어선 조선업계 최대 수혜기업이 될 것입니다."
이성희 두산엔진 대표이사는 16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향후 사업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 사장은 "두산엔진은 연간 1천200만 마력에 이르는 세계최고수준의 대형 저속엔진 생산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며 "국내 원전 비상발전설비를 100% 독점 공급하고 있어 향후 원전수출 증가에 따른 수주확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27년의 축적된 기술과 노하우, 그리고 최첨단 설비와 우수 인력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엔진 메이커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하고 있다"며 "또한 지속성장 및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내년 1월4일 코스피 시장에 주식을 상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올해 흑자전환 성공…재무적 리스크도 해소"
두산엔진은 세계 2위의 디젤엔진 메이커로 선박용 대형저속 디젤엔진과 중속 디젤엔진, 발전용 디젤엔진, 원전 비상발전 및 선박엔진 부품 등을 제작하는 회사다.
특히 두산엔진의 선박엔진 사업은 수출이 전체 매출의 약 94%를 차지하고 있으며, 주주사인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으로부터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고 있다.
게다가 중국을 포함한 해외 고객사 등을 통한 수주증가로 2010년 기준 수주잔량이 4조9천억원에 이르는 등 향후 3년간 안정적인 매출이 기대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와 관련 이 사장은 "올해는 조선 시황의 개선과 두산엔진의 공격적인 마케팅 덕분에 신규수주는 전년대비 약 150%, 영업이익은 2천290억원으로 전년대비 97% 증가가 예상된다"며 "당기순이익은 560억원으로 전년대비 흑자로 전환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두산엔진은 이번 3분기 기준으로 키코에 의한 환차손은 해소됐으며, 영업권 상각 등으로 인한 자회사 지분법손실도 뚜렷한 개선추이를 보이고 있다.
◆ 내달 4일 코스피시장 '입성' 이목집중
회사 한 관계자는 "내년에도 안정적인 재무구조, 독보적인 기술력과 차별화된 제품으로 수주경쟁력을 확보하는 한편 기존시장 지배력 강화와 글로벌 신규시장 확대를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두산엔진은 지난달 코스피 상장을 위한 유가증권신고서를 제출 한데 이어 오는 21일과 22일 공모 청약을 거쳐 내년 1월 4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류세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