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개혁파 의원 "날치기 불참 선언" 뒷북 반성에 야권은 냉담
2010-12-16 온라인뉴스팀
한나라당 의원 23명이 참여한 '국회 바로세우기를 다짐하는 국회의원' 모임은 16일 국회에서 '자성과 결의' 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날 홍정욱 의원은 발표문에서 "2011년도 예산안 등이 강행 처리된 데 동참해 민의의 전당인 국회를 폭력에 얼룩지게 만든 책임이 우리 자신에게도 있음을 깊이 반성한다"면서 "정부가 제출한 예산안을 국민의 입장에서 심의, 의결하지 못했고 행정부를 견제해야 하는 의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홍정욱 의원은 "앞으로 한미FTA 비준에 대해서는 어떠한 국익의 논리를 들이대도 우리는 절대로 물리력을 동원한 강행처리를 하지 않을 것"이라며 "어떠한 직권상정에도 반대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지키지 못할 경우 19대 총선 불출마하겠다고도 밝혔다.
국회 바로세우기를 다짐하는 국회의원 모임에는 황우여·남경필·이한구·권영세·정병국·신상진·임해규·진영·구상찬·권영진·김선동·김성식·김성태·김세연·김장수·배영식·성윤환·윤석용·정태근·주광덕·현기환·홍정욱·황영철 의원 등 모두 23명이 참여했다.
이날 성명 발표에는 29명이 참여할 예정이었으나 '19대 총선 불출마' 부분에 이견을 보여 6명이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들의 성명발표에도 야권 등 주위반응은 냉담했다. 민주당 측은 "반성의 진전성이 의심된다"고 비판했으며 민주노동당 역시 "뒤늦은 반성이고 기차는 떠나갔다"고 국민여론을 호도하지 말라고 질타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