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만 금메달 박탈 "월등한 기량차이가 문제?!"
2010-12-17 온라인 뉴스팀
2004 아테네 페럴림픽 2관왕, 2008 베이징 페럴림픽에서는 400m 세계신기록을 달성하고 금메달을 따낸 홍석만은 800m에서도 1분 42초16를 기록하며 2위 히로미치 준(일본)과 5초 이상 격차를 보이며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광저우 장애인아시안게임 조직위의 부당한 결정으로 금메달을 빼앗겼다.
2위를 한 일본 측에서 홍석만의 장애등급이 의심스럽다며 조직위에 항의했고 신체검사 결과 홍석만은 T54등급 판정을 받은 것. 이번 대회 육상 등급 판정 위원장은 일본인이다.
홍석만은 2008 베이징 페럴림픽에서도 T53등급에서 금메달을 획득했기 때문에 이에 대해 전혀 문제가 없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주최 측은 “복근이 아예 없어야 한다”는 이유로 홍석만에게 T54등급을 새로 부여했다.
홍석만의 경우 주요 국제대회에서 등급을 공인받았기 때문에 다음 대회에서는 별도의 등급 판정을 받을 필요가 없다. 억울하게도 그가 월등한 경기력을 보여준 점이 발목을 잡은 것.
한편 홍석만은 주최 측에 대한 항의의 뜻으로 잔여 경기에 출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한국 선수단은 기자회견에서 “상향조정 등급에 대해서는 인정하지만 이미 받은 메달에 대해 소급적용을 해 메달을 박탈하는 것은 IPC 육상등급 분류조항에 맞지 않다. 경기 보이콧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사진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