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학파 '묻지마 살인'
2010-12-17 온라인뉴스팀
미국 유학까지 했던 20대 청년이 집에서 게임을 하다가 거리로 나가 ‘묻지마 살인’을 저질렀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17일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서 김모(26)씨를 흉기로 찔러 사망케한 혐의로 박모(23)씨를 붙잡아 조사중이다.
경찰은 살인사건 당시 폐쇄회로(CC)TV 화면을 분석해 범행을 당한 직후 200m가량 뛰어가는 김씨를 뒤쫓아가는 범인의 인상착의가 담긴 화면을 확보했다. 이후 이 화면을 토대로 탐문수사를 벌여 이웃 주민 박씨를 용의자선상에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박씨는 경찰의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다가 16일 자택에서 체포됐고 범행을 부인하고 있다.
경찰은 박씨가 칼싸움을 소재로 한 격투게임 '블레이블루'에 심취해 게임을 하다가 갑자기 '맨 처음 만나는 사람을 죽이겠다'라는 생각을 갖고 부엌에서 식칼을 가지고 거리로 나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있다.
경찰은 또 원한에 의한 채권, 채무 등과 관계없이 ‘묻지마’ 살인을 했을 가능성까지 열어두고 조사를 진행중이다.
(사진=블레이블루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