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상희 아들, 美 유학중 동급생과 주먹다툼에 사망
2010-12-17 온라인 뉴스팀
LA중앙일보는 “미국 LA 북부 실마지역에 있는 루터교 계열의 사립 중·고교인 퍼스트 루터런 고교에서 지난 14일 이 학교 10학년에 재학중인 이 모(19)군과 같은 학교 10학년에 재학중인 또다른 이모(17)군이 말다툼을 벌이다 주먹다짐으로 이어졌다. 이로 인해 이 군이 머리와 가슴 등을 주먹으로 맞고 쓰러져 인근 프로빈스 홀리크로스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16일 보도했다.
두 사람은 학년은 같지만 2살의 나이 차이로 인해 형, 동생 호칭 문제를 두고 주먹다툼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병원으로 옮겨진 이 군은 의료진에 의해 뇌사판정을 받고 사건 발생 이틀만인 16일 오후 6시쯤 호흡기를 제거, 결국 숨을 거두고 말았다. 가해자 이 군은 사건발생 직후 경찰에 검거돼 청소년 구치소에 수감됐으며 피해자 이 군이 사망함에 따라 살인혐의로 기소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숨진 이 군은 국내에서 감초 배우로 주목받고 있는 배우 이상희의 아들로 알려져 더욱 큰 충격을 주고 있다.
한편 이상희의 아들은 한국에서 고등학교 재학중 연기자에 대한 꿈을 위해 자퇴한 뒤, 영상학교를 다니다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다.
아들의 비보를 접하고 16일 미국을 찾은 이상희는 이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너무 슬프고 황당하다. 며칠 전만 해도 전화로 대화를 나눴는데 하늘이 무너지는 기분이다. 학교 측은 무반응이다. 교장은 얼굴도 못 봤고 미안하다는 말도 진상규명에 대한 의지도 없어 보인다. 학교를 선택하기에 앞서 아내가 직접 둘러보고 괜찮은 곳이라 들었는데 이게 내가 들은 학교가 맞는지 싶고 실망이 크다”고 밝혔다.
이어 이상희는 “정확한 진상규명이 이뤄지기 전까지는 가해학생에 대한 이야기는 하지 않겠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학교 측에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입장을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