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급식 TV토론 결국 무산, "누구 때문에?

2010-12-18     온라인뉴스팀

친환경 무상급식 논란과 관련한 TV 토론회가 결국 불발됐다.

KBS 1TV '생방송 심야토론'은 무상급식 논란과 관련해 18일 밤11시10분부터 100분간 한나라당과 민주당 간의 토론을 열 예정이었지만 출연자를 놓고 양측의 이견이 나오면서 결국 무산됐다.

오 시장은 이날 이 최고위원, 서울시의회 김정재(한나라당) 의원, 김종욱(민주당) 의원 등과 함께 KBS '생방송 심야토론'에 출연해 토론할 예정이었다.

민주당은 "원래부터 민주당 소속 시의원과 교육감은 토론을 거부했었다"며 오 시장 측에 책임을 묻고 있다. 진행자인 왕상한 서강대 교수도 트위터를 통해 오 시장 측을 비판했다.

그러나 서울시는 이번 토론은 곽 교육감의 참여가 전제됐다고 반박했다. 이종현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내고 "오 시장은 '교육감, 시의회, 서울시' 등 무상급식 논의의 3주체는 반드시 참여해야 한다는 원칙을 견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곽 교육감의 '고집스런' 토론거부로 따라 오 시장은 민주당 측 누구라도 나와 토론하자고 제안했지만 곽 교육감에 이어 김종욱 민주당 시의원도 불참 의사를 밝히며 뒤로 물러섰다"며 "이후 민주당이 제안한 것이 학계를 포함시킨 2대 2 토론회였지만 시민단체 대표로 교체하겠다고 일방 통보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 시장 대 이 최고위원, 교수, 시민단체대표의 1대 3 토론회까지 제안했으나 민주당은 이 최고위원과 시민단체 대표가 참여하는 2대 2 구도에 대한 고집을 고수해 무산된 것"이라고 전했다.

이 대변인은 "민주당이 시민단체를 앞세우는데 왜 그렇게 집착하는 것인지 궁금하다"며 "모든 문제는 곽 교육감만 공개토론장에 나오면 해결될 일로 곽 교육감은 서울공교육의 책임자로서 공개 토론에 응해야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누가 됐던 쟁점에 대해 가장 잘 토론할 수 있는 사람이 나와서 토론하면 될 일"이라며 "굳이 특정인물을 거론한 것에는 의도가 있던 게 아니냐"라고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다.(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