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6%'.. 현금서비스 최저금리에 낚이지 마세요

2010-12-19     김미경 기자

‘연 6% 최저금리'와 같은 문구에 현혹돼 무분별하게 현금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도록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19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전업 카드사의 현금서비스 최저금리는 6~9%대에 달하지만 실제로 가장 많이 적용받는 평균금리는 25% 안팎이다. 최고금리는 30%에 육박한다.

카드사별로 현금서비스 최저금리는 하나SK카드가 6.9%로 가장 낮고 롯데카드 7.89%, 삼성카드 7.90%, 현대카드 8.50%, 신한카드 9.84%, 비씨카드 15.00% 등이다.

그러나 `연 6% 최저금리'와 같은 한자릿수 금리를 적용받는 것은 극소수 우량 고객에게만 해당한다. 

현금서비스 적용 금리가 10% 미만인 고객은 신한카드는 전체 이용자의 1.16%에 불과했다. 현대카드 1.78%, 삼성카드 3.30%였다. 롯데카드 11.27%, 하나SK카드 12.34%였다.

은행계 카드사는 전업 카드사보다 상황이 더 좋지 않았다. 현금서비스 금리 10% 미만 적용 회원은 기업은행 0.03%, 농협 1.44%, 외환은행 1.48%, 수협 1.77%, 우리은행 2.59%에 불과했다. 씨티은행과 SC제일은행은 최저금리가 각각 9.90%, 12.9%로 해당 고객이 없었다. 최저금리가 7.90%인 KB카드만이 비율이 16.10%로 눈에 띄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최저금리를 적용받는 것은 은행에서 더 낮은 금리에 신용대출을 받을 수 있을 정도의 신용등급을 가진 사람들에게 해당하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결국, 무턱대고 `연 6% 최저금리'와 같은 문구에 현혹되지 말고 자신의 신용등급과 적용되는 금리를 꼼꼼히 따지는 합리적인 소비가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