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옥죄는 대부업, 단기 급성장 '호황'

2010-12-19     김문수 기자

대부업체들이 단기 급성장하면서 ‘호황’을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국세청에 따르면 법인세 신고서상에 주업종을 대부업으로 등록한 업체는 지난 2005년 453개에서 2009년 598개 업체로 5년간 32%(145개)나 증가했다.

지난해 총수입금액은 2조501억원으로 지난 2005년 8천454억원의 수입을 올린 것과 비교해볼 때 143%(1조2천47억원)나 늘었다. 개별업체들의 평균 수입도 지난 2005년 18억6천600만원에서 2009년엔 34억2천800만원으로 84% 증가했다.

대부업계는 국내외적으로 경제적 어려움이 시작된 2007년과 2008년에 크게 성장했다.

2006년의 경우 493개 업체가 1조80억원의 수입을 올리며 처음으로 `수입 1조원시대'를 열었고, 2007년엔 533개 업체가 1조6천473억원의 수입을 기록, 1년만에 시장규모를 60%나 키웠다.

금융위기가 몰아닥친 2008년엔 581개 업체가 2조199억원의 수입을 올리며 크게 성장했고, 2009년엔 598개 업체가 사상 최대인 2조501억원의 수입을 기록했다.

대부업체들의 이 같은 단기 급성장은 이용자인 `서민들의 희생'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씁쓸함을 남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