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 휘발유값 '고공행진'..ℓ당 2천100원대 등장
2010-12-20 유성용 기자
국내 석유제품 가격이 고공행진을 기록하면서 휘발유를 ℓ당 2천100원대에 파는 주유소까지 등장했다. 서울 지역은 휘발유 가격이 ℓ당 2천원을 넘는 주유소들이 20곳을 넘어섰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 경일주유소는 이날 오전 현재 무연 보통휘발유를 ℓ당 2천135원에 판매하고 있다.
경일주유소는 정유사의 공급가격이 몇주째 올라 지난 17일부터 보통휘발유 가격을 2천135원으로 올렸다고 설명했다.
서울 시내에서 보통 휘발유 가격이 가장 싼 주유소는 양천구 신정3동 STX에너지 서울주유소로 1ℓ에 1천718원에 판매중이다. 서울 시내 최고가인 경일주유소와 ℓ당 417원이 차이가 난다.
이날 오전 현재 서울 시내에서 보통휘발유의 가격이 ℓ당 2천원이 넘는 주유소는 강남구 16곳 등 모두 24곳이다.
서울지역 25개 자치구 가운데 보통휘발유의 평균 판매 가격이 가장 높은 곳은 ℓ당 1천952원인 중구로 나타났다. 반면 가장 싼 곳은 ℓ당 1천764원인 중랑구로, 두 지역 간의 가격 차이가 ℓ당 188원에 달했다.
정유업계에선 두바이유 국제가격과 환율이 현재와 큰 변동이 없는 데다 석유제품의 국제 거래 가격이 상승세여서 당분간 국내 석유 가격도 강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