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내년 21조원 투자..사상 최대
2010-12-20 양우람 기자
LG는 내년도 사업계획을 확정하고 주력사업과 신성장동력 등의 분야에 계열사별로 총 21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내년 사업계획에는 구본무 회장이 주요 계열사들과의 컨센서스 미팅(CM)에서 주문한 대로 과감한 선행투자를 통해 주력사업의 가치를 근본적으로 향상시키고 신성장동력 육성을 가속화해 '글로벌 마켓리더'로 도약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LG는 내년에 시설 부문에서 주16조3천억원을 투자하고, 연구개발(R&D) 부문에도 차별화된 기술확보를 위해 4조7천억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사업부문별 투자액은 전자 14조2천억원, 화학 3조6천억원, 통신ㆍ서비스 3조2천억원이다.
전자부문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대형LCD 생산라인 신ㆍ증설에 나서고, 중소형LCD 생산라인을 지속적으로 증설해 나갈 계획이다.
LG전자는 태양전지 분야에서 내년 상반기까지 3개 생산라인을 추가해 현재 120MW 규모인 생산능력을 330MW로 높일 예정이다. LED 조명 생산라인도 증설해 2012년까지 500만대 생산규모를 갖출 계획이다. LG이노텍은 스마트폰용 카메라 모듈 생산라인 증설 등을 추진한다. 실트론은 LED용 사파이어 웨이퍼 및 솔라 웨이퍼 생산설비 증설에 나서기로 했다.
화학부문에서는 LG화학이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생산라인을 확대하면서 2012년 상업생산을 목표로 LCD용 유리기판 파주공장 건설을 계속할 예정이다.
LG하우시스는 2012년 완공을 목표로 울산에 에너지 절감형 유리인 로이(Low-E) 유리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LG생명과학은 충북 오송 전문의약품 설비공장 건설 투자를 늘려나갈 방침이다.
LG유플러스는 4세대 이동통신과 와이파이 및 스마트그리드 등 유ㆍ무선네트워크의 고도화 투자에 주력할 계획이다. 특히 초당 100메가바이트(Mbps)급 초고속 와이파이 망을 현재 100만 개에서 2012년까지 250만 개로 늘릴 예정이다.
LG상사는 석유, 비철금속 등 해외자원개발 사업에서 신규 유망지역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