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만호 “한명숙 전 총리 결백”...공판, 연평도 사격훈련과 절묘한 타이밍

2010-12-20     온라인뉴스팀

한명숙 전 총리에게 9억원대 불법정치자금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는 건설업체 대표 한 모씨가 20일 “한 전 총리에게 어떤 정치자금도 준 적 없다”고 밝혔다.


한씨는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우진)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해 “한 전 총리는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계시다”고 말했다.


한씨는 “검찰 조사에서 수십번 정치자금을 줬다고 진술한 것은 맞다”면서도 “수사 초기 제보자가 찾아와 협조하지 않으면 불리할 수 있다고 겁박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회사자금을 되찾을 욕심으로 허위 진술을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수사 때와 왜 진술이 다르냐’는 검찰의 추궁에는 “애초 진술 자체가 허위”라고 밝혔다.


한씨의 이같은 진술이 이어지자 한씨로부터 불법정치자금을 받아 한 전 총리에게 전달한 혐의 등을 받고 있는 김모씨는 기절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한 전 총리는 2007년 3월 한모 대표로부터 같은 해 9월까지 세 차례에 걸쳐 현금과 미화, 자기앞수표 등 총 9억원을 받은 혐의로 지난 7월 불구속 기소됐다.


한편 시민들은 트위터를 통해 “한명숙 총리의 공판시간이 2시인 것과 연평도 사격훈련이 오전에서 오후로 미뤄진 것이 우연치고는 묘하다”는 등의 의문을 나타내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