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 벗어나는 현대건설 목표주가 상향 조정

2010-12-21     김문수기자

현대건설(00720)이 매각상황이 안개국면을 벗어나고 있는데다 호전되는 실적이 감안돼 투자의견과 목표주가가 업그레이드됐다.


21일 하나대투증권은 21일 현대건설에 대해 일정부분 가닥을 잡아가는 매각 상황과 실적을 고려해 투자의견을 기존 '중립'에서 '매수'로 높이고 12개월 목표주가도 6만3천700원에서 9만100원으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현대건설 주주협의회는 전날 기존 우선협상대상자인 현대그룹 양해각서(MOU) 해지안 가결 및 주식매매계약 체결 안건 부결을 결정한바 있다.


하나대투증권 이창근 연구원은 "연내 현대차그룹의 우선협상대상자 승격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며 "서서히 안개가 걷히는 국면이 전개 중"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약 10년 만에 새로운 주인이 결정되는 현대건설에는 몇몇 알토란 같은 유무형 자산 유지와 더불어 인수 이후 재무건전성 지속에 대한 확실한 신뢰가 주가의 절대적 결정요인"이라고 말했다.


이연구원은 "현대건설은 이달 현재 인도 해상교량 6억달러를 포함해 총 105억달러의 해외수주를 달성했다"면서 "여기에 쿠웨이트 코즈웨이 교량(20억달러), 베트남 발전소(12억달러) 등 유력공사를 감안할 때 내년 140억달러의 해외물량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여타 대형건설사 대비 적은 수준의 1천850가구의 미분양 및 1조8천억원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잔액 보유로, 내년 2분기 이후 회복될 전망인 국내 부동산경기에 탄력적인 대응이 가능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