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현금서비스 실질 금리 '찔끔' 떨어져
국내 카드사가 현금서비스 금리 인하를 발표한 후 금리가 최소 2%에서 최대 5%까지 하락했다.
현금서비스 금리가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에 따라 카드사들이 취급수수료를 폐지 또는 인하하면서 실질 금리가 소폭 내려간 것이다.
여신금융협회는 21일 국내카드업계 1위인 신한카드 현금서비스 수수료 수입비율이 연 21.77%로 작년 동기보다 3.14%p내려갔다고 밝혔다.
수입비율은 카드사가 현금서비스로 얻은 수익을 연평균 금리로 환산한 것을 뜻한다. 이 비율이 20%면 현금서비스로 100만원을 빌려주고 20만원의 이자를 받는 것이다.
같은 기간 삼성카드는 25.31%→22.58% 현대카드는 27.45%→22.93% 롯데카드는 27.30%→23.37% 하나SK카드는 26.96%→21.18% 비씨카드 24.29%→19.71%로 떨어졌다.
은행계에서는 KB카드(국민은행)가 25.26%→20.54% 우리카드(우리은행)가 25.23%→24.61%로 낮아졌다.
카드론 수입비율 역시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 카드사들이 현금서비스와 마찬가지로 카드론도 금리 인하를 위해 취급수수료를 없애거나 인하하는 조치를 취했기 때문이다.
올해 3분기 카드론 수입비율의 경우 작년 동기대비 현대카드는 19.64%→11.45%가 큰 폭으로 하락했으며, 신한카드는 23.05%→19.95% 삼성카드는 17.76%→16.48% 롯데카드는 20.83%→17.09% 하나SK카드는 20.02%→16.00%로 각각 낮아졌다.
하지만 여전히 농협, 씨티은행, 광주은행, 대구은행, 부산은행 등 5곳은 1∼2%의 현금서비스 취급수수료를 받고 있다. 기업은행, 수협, 씨티은행, 우리은행 등 4곳은 카드론 취급수수료로 수익을 내고 있다.
또한 카드사 수입비율은 낮아졌지만, 현금서비스와 카드론을 이용하는 사람이 늘어나 오히려 카드사들의 현금서비스 수수료, 카드론 수익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금서비스 수수료 수익은 올해 3분기 1천97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7.8%가 늘어났고 카드론 수익은 3천683억원으로 같은 기간 37.5%씩이나 증가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김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