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주말특별기획 '하얀거탑' 스페셜 방송 요청 쇄도

2007-03-05     최영숙 기자
시청률 20.1%(TNS 시청률 조사, 서울 수도권 기준)로 인기와 작품성을 평가받고 있는 MBC주말 특별기획 '하얀거탑'(연출 안판석ㆍ극본 이기원)이 단 2회분의 방송을 남겨두고 있는 가운데 시청자 사이에서는 스페셜 방송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드라마<하얀거탑>은 한국드라마에 자주 등장해온 삼각관계, 지나친 우연, 연이은 불륜 등 자극적인 소재를 활용하지 않은 채, 원작이 있는 탄탄한 극본과 영화를 보는듯한 긴장감 넘치는 연출, 주조연을 가리지 않는 배우들의 호연으로 말미암아 이같은 찬사를 얻고 있다.

첫회 방영부터 탄탄하게 자리잡은 매니아 집단은 디시인사이드 하얀거탑 갤러리, 네이버 하얀거탑 까페, MBC 하얀거탑 시청자 게시판등에서 약 3만 명에 달하는 회원들이 활동하며 명품 드라마로 자리매김해 왔다.

지난주 장준혁이 담관암에 걸린 내용이 방송되며 남은 2회분에서 장준혁의 죽음이 어느 정도 예상되자 매니아들 사이에서는 드라마의 종영을 안타까워하며, 종영 이후에 일본처럼 스페셜 방송을 해 달라는 요청이 쇄도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 21부작으로 방송된 일본 '하얀거탑'의 경우 21부의 드라마와 함께 2시간 24분의 스페셜 방송을 추가 편성해서 1부에서 21부까지의 하이라이트 장면과 함께 주인공인 자이젠 고로 죽음 이후의 병원 모습을 에필로그로 방송한 바 있다.

그러나 사실 우리나라에서 스페셜 하얀거탑이 방송되기는 쉽지가 않다. 일본과 같이 처음부터 스페셜 방송을 염두에 두고 제작된 것이 아니고, 더욱이 현재 후속작인 '케세라세라'의 방송일정이 잡혀 있기 때문이다. 현재의 일정대로 간다면 '하얀거탑'은 3월 11일 종영되는 것이다.

현재 장준혁의 암 선고로 수많은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적시고 있는 MBC 주말 특별기획 '하얀거탑'은 남은 2회에서 과연 천재 외과의인 장준혁이 기사회생 할 수 있을지…그리고 그의 수술을 집도하는 이가 누구일지 끝까지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면서 마지막 한 주를 남기고 있다.

또한 과연 마지막 회에는 대조영과 연개소문을 꺽을 수 있을지도 초미의 관심이 되고 있다. MBC주말 특별기획 '하얀거탑'은 주말 밤 9시 40분 MBC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