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먹튀'의혹 론스타 외환은행 불법 인수 재조사 촉구

2010-12-21     김현준 기자
시민사회단체들이 미국계 사모펀드 회사인 론스타의 외환은행 대주주 적격성,불법심사 의혹 등에 대한 진상규명과 외환은행 재매각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외환은행 되찾기 범국민운동본부(이하 범국본)'는 21일 박상증 전 참여연대 대표, 윤경로 전 한성대학교 총장, 오성규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운영위원장 등이 참여한 가운데 ‘론스타 게이트의 진상 규명과 외환은행 재매각 중단촉구’관련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범국본은 "산업자본인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는 명백한 불법"이라며 "일종의 '장물'이 돼버린 외환은행을 국내외 은행으로 재매각하는 것 역시 말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범국본은 이어 "검찰은 '중간' 수사결과에서 밝히지 못한 론스타의 산업자본 조작·은폐 의혹을 철저히 수사하고 해외 도피 중인 론스타 주범자 3명에 대한 범죄인 인도를 진행,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하라"며 "대법원도 몇 년째 끌고 있는 산업자본 재판 및 비금융주력자 정보공개를 조속히 끝내라"고 촉구했다.

김준환 범국본 사무처장은 "론스타 펀드가 산업자본이라면 은행법상 원래 금액의 10%밖에 가져갈 수 없으니 론스타의 지분 51% 중 10%를 제외한 나머지 41%는 국가에 환수해야 할 것"이라고 강력히 주장했다.


범국본은 또 론스타 23명 투자자를 확인, 전표를 확보했다고 밝혔으나 금융실명제법 저촉 등을 이유로 외부공개는 거부했다.

'범국본'은 기자회견 직후 '론스타 대주주 적격성 불법심사 의혹 감사청구원'을 감사원에 접수했다.

외환은행은 지난 13일 '예비인가 승인신청'을 낸 하나금융지주(회장 김승유)에 인수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현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