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차가 몸 위로 지나갔는데도 멀쩡
2007-03-06 연합뉴스
포르투갈 일간 주르날 데 노티시아스에 따르면 북부도시 바로셀라스에 사는 마리아 델로레스 라모스란 77세 할머니가 집 부근의 철로를 건너려다 넘어진 뒤 관절염으로 다리가 아파 일어나지 못하고 주저 앉아 있으면서 사람이 지나가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시간이 되자 열차가 어김없이 다가왔고, 할머니는 필사적으로 기관사에게 손을 흔들어 보였으나 기관사가 이를 알아채지 못해 열차가 그대로 통과했으나 할머니는 긁힌 상처 하나 없이 무사했다.
뒤늦게 상황을 알아차린 기관사 등에 의해 구조된 할머니는 "구조 신호가 소용이 없자 그 자리에 드러누워 기도하기 시작했고, 나의 죄를 용서해 달라고 신에게 빌었다. 첫 객차가 지나가면서 나를 건드리지 않았을 때 무사함을 실감했고 결국 살아 남았다"고 했다.
할머니는 "사람들이 급히 달려와 나를 일으켜 세웠을 때, 나는 도움이 필요 없다고 말하고 스스로 힘으로 서 있을 수 있었다"며 "열차에 치였는데도 살아 남았다고 자랑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