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희롱 발언' 안상수, 정계 은퇴할 때 지났다"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가 여성 비하 발언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22일 중증장애아동시설인 서울 용산구 후암동 '영락애니아의 집' 방문과 관련해 동행 취재를 한 여기자들 앞에서 "요즘 룸에 가면 '자연산'을 찾는다고 하더라"며 성형을 하지 않은 여성을 '자연산'에 비유한 것이 발단이 된 것.
또 안 대표와 함께 자리를 했던 원희목 비서실장은 한술 더 떠(?) 동석했던 여기자들에게 일일이 '성형했냐'고 묻는 등 적절치 못한 처신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진보신당은 논평을 통해 "안 대표의 언행은 여당 대표는 물론이고 국회의원으로서 그리고 21세기를 함께 살아가는 동시대인으로서, 마땅히 비판받고 사과해야 한다"며 "상대가 기자건 연예인이건 인간으로 보지 않고 '여성'으로 성적 대상화하하는 사건이 재발한 것에 한나라당은 반성하고 특단의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안 대표는 현장에 있었던 여기자들에게 사과하고 당대표직 사퇴뿐 아니라 의원 사퇴 등 정계은퇴를 정중히 요구한다"며 "이런 식으로 트러블 메이커를 자초한다면 이미 봉은사 주지 외압논란 때부터 있었던 정계은퇴 요구에 이제는 응하는 것이 낫지 않겠나. 안 대표가 준 보온병 웃음보다 자질도 노력도 없는 여당 대표로 인해 국민이 입은 상처가 더 크다"고 비난했다.
또한 "당대표와 비서실장부터 솔선해서 이같은 사고를 치고 다니니 그 밑에 의원들이라고 자제할 수 있겠느냐"며 "지난 총선 당시 여기자에게 신체적 접촉을 가한 정몽준 의원이나 아나운서를 비하하는 성희롱 발언으로 당에서 제명된 강용석 의원이 한나라당의 돌연변이가 아님을 분명함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 같은 파문이 확산되자 배은희 한나라당 대변인은 "극히 사적인 자리에서 나온 이야기"라며 "성형의 부작용이 심한 것을 떠도는 풍문을 인용해 이야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