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텔은 '요금 도둑'… 해지 3개월 지나도 인출해 가"
2007-03-06 장의식 기자
‘요금 부당청구→항의→환불, 또 한달 뒤 인출→항의→환불 약속’ 되풀이….
경기 부천에 사는 주부 황경화씨는 작년 10월말 6년 동안 사용해 왔던 하나로 텔레콤을 해지하고 KT의 ‘메가패스’로 바꿨다.
황씨는 “그동안 자동이체하고 있어 잘 몰랐는데 청구서를 확인해 본 결과 장기사용자로 10% 할인혜택을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웃보다 비싸게 사용하고 있는 것 같아 해약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10월 28일 해지하고 다음날 문자로 ‘해지 통보’를 받았는데 뒤늦게 하나로 측에서 ‘우수고객’에게 6개월 무료서비스에 할인혜택까지 추가로 해 주겠다는 제의가 와 황당해 했다고 한다.
또 “모뎀은 잘 보관해야 한다고 하면서 만약 분실 땐 비용을 내야 한다고 했지만 지금까지 안 찾아가 ‘모셔두고’있다”고 말했다.
그런데 황씨는 우연히 e메일을 보다가 1월분 하나로 요금 청구되어 항의했지만 인출되어 뒤늦게 환불받았다며 울분을 토로했다.
그리고 “1개월 뒤 또 요금이 빠져 나갔지 뭡니까, 이게 말이나 되는 것인지요. 어떻게 해지해 놓고 그것도 두 번씩이나 되풀이 합니까?”
황씨는 “정말로 하나로 때문에 미칠 지경이다”며 허를 내둘렀다.
이에 대해 하나로 텔레콤 홍보실 관계자는 “전산 처리과정 등의 오류가 발생 한 것 같다”며 “소비자에게 문의, 경위를 파악한 뒤 처리하겠다”고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에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