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바게뜨 "빵에 쥐 혼입될 가능성 없어" 강경 대응

2010-12-23     윤주애 기자

파리바게뜨를 운영하는 SPC그룹이  '쥐 사체' 밤식빵 논란에대해 이같은 이물질이 혼입될 가능성이 없다며 사태 진화에 나섰다.

SPC그룹은 23일 오후 2시 서울 수서동에 위치한 파리바게뜨 직영 한불제과제빵학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논란과 관련해 입장을 표명했다.

이준무 SPC그룹 홍보팀장은 직접 밤식빵을 제조하는 과정을 시연하면서 “제조공정상 쥐가 들어갈 가능성이 없다”고 못박았다.

이 팀장은 “해당 제품은 반죽상태로 배송돼 상점에서 납작하게 민 후 굽기 때문에  쥐가 들어가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뿐만 아니라 이물 사진과 함께 올려진 영수증에 대해서도 “그런 파리바게뜨 영수증은 손쉽게 구할 수 있다”며 “이번 사건을 일으킨 게시자를 찾아 사실을 밝혀 내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팀장은 게시된 사진 5장 중 1~3번과 4~5번이 틀리다고 지목했다.

일부 사진은 깻잎으로 싼 것처럼 잎사귀가 보이다가 뒤에 2장은 그렇지 않다는 것. 이물의 모양과 내용물이 다른데다 게시자가 회사 측에 직접 클레임을 제기하지 않는 것에대해서도 의혹의 시선을 보냈다.


또 사진만을 살펴보면 이물이 건조된 상태가 아닌 촉촉한 상태이고, 쥐의 뼈와 털은 있는데 살이 없는 등 수상한 점이 보인다고 했다.

이 팀장은 소비자가만드는신문과의 전화취재에서  "우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사진을 보내 감정을 의뢰할 예정"이라며 "영수증에 나온 시간대를 추적해 매장에 찍힌 CCTV를 확인해보니 한 초등학생이 포인트 및 멤버십카드를 사용하지 않고 현금으로 결제한 터라 소비자 신원이 불분명하다"고 애로사항을 토로했다.

한편 23일 새벽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인 디시인사이드 과자빵 갤러리에는 '고발하면 벌금이 얼마인가요?'라는 제목으로 논란이 된 쥐식빵 사진이 올려졌다.

이 네티즌은 “오늘도 어김없이 즐겨 찾는 빵집에 갔다”며 “제가 제일 좋아하는 밤식빵을 먹으려다가 토하고 굴러다녔다”는 글을 남겼다. 함께 올려진 식빵 사진 안에는 하얀 식빵의 내부와는 상반되는 쥐로 추정되는 시커먼 물체가 빵 속에 들어가 있었으며 쥐의 털과 뼈가 고스란히 들어가 있어 네티즌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