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심리지수, 한 달만에 다시 하락세로

2010-12-24     임민희 기자

소비자심리지수(CSI)가 한 달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선 가운데 건물과 토지 등 부동산 가격에 대한 전망치는 4개월째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2월 소비자동향지수'에 따르면 경제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CSI가 전월보다 1포인트 낮아진 109로 집계됐다.


지난달 4개월만에 상승전환한 후 한 달만에 재하락한 것. 하지만 20개월째 기준치인 100을 웃돌고 있다. 수치가 100을 넘으면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응답자가 많다는 의미다.


자산항목별로 이번달 주택·상가가격을 전망하는 CSI는 지난달보다 1포인트 상승한 106으로 최근 9개월 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토지·임야 가격을 전망하는 CSI도 104로 지난달보다 2포인트 상승하면서 최근 8개월 중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과 관련한 CSI가 기준치를 넘으면 가격이 오를 것으로 보는 사람이 내릴 것으로 보는 사람보다 많다는 뜻이다.


이와 관련 한국은행 한 관계자는 "주택·상가 전망 CSI에는 전세금이나 보증금 등 임차비용도 포함돼 있어 최근 전세가격 급등이 영향을 준 것 같다"며 "부동산 시장이 회복 조짐을 보인다는 언론 보도 등의 영향도 일부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월보다 0.1%포인트 상승한 연평균 3.3%로 집계돼 두 달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